빛과 색채의 화가 이현, 지중해의 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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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이현씨, 파리 유네스코 초청 작품전 - 헤럴드경제 20041115 등록일 2021-07-11 06:55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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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현씨, 파리 유네스코 초청 작품전
(헤럴드경제 2004.11.15 12:06:51)

풍경화 대작 33점 전시

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현이 프랑스 유네스코 초청으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전시를 갖는다.

`끝없는 평화`란 주제로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반추상화된 풍경화 대형 작품 33점이 선보인다.

이현의 작품은 극히 단순화된 형상과 색으로 구성돼 있다.

빨강 노랑 파랑 검정 하얀색을 기본으로 한 그림에서 세 가지 색을 넘지 않는 게 특징이다. 그림의 대상들도 산과 바다, 나무와 동물이 세부풍경은 생략된 채 단순화된 형태로 앉아 있다. 원초적ㆍ본능적이라는 점에서 그의 그림은 자연의 본질에 직접 다가간다.

풍경화라고 하지만 그의 그림은 사실적이지 않다. 푸른 바다와 달, 검은 섬으로 구성된 `섬에 대한 인상`은 동양적 관조의 세계를 보여준다. 또 `가을의 환상`을 노래한 온통 노랑 화면에서 노니는 사슴은 표현주의적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.

캔버스에 빨강 우산으로 뒤덮인 풍경 `꿈`은 누구나 비슷비슷한 꿈의 실체를 보여주는 듯하다. `평화는 그런 것이다`고 작가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형태를 통해 외침없이 조용히 보여준다.

이탈리아 미술평론가 코스탄초 코스탄티니는 "이현의 작품을 만날 때 처음 부딪치게 되는 것은 대기와 공간, 캔버스에서 내뿜고 있는 강한 빛"이라고 해석하면서, 그의 안에 내재된 동양적 신비한 빛에 주목했다.

이윤미 기자(meelee@heraldm.com)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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